Aside: 내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대신 일해주는 AI 브라우저

AI 에이전트에게 웹에서 뭔가를 시켜본 적이 있으신가요? browser-use나 Playwright MCP로 브라우저를 열어주면 검색하고 클릭하고 데이터를 뽑아오는 것까지는 곧잘 해냅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매일 하는 일은 대부분 로그인 뒤에 있습니다. 급여 시스템에서 급여 명세서를 내려받거나, 벤더 포털에서 지난 분기 인보이스를 모으거나, 고객 지원 대시보드에서 답장을 쓰는 일이죠. 로그인 화면 앞에서 에이전트가 멈춰 서면 결국 우리가 비밀번호를 대신 넣어주거나, 아니면 그 서비스의 API를 찾아 통합(integration)을 하나 더 연결해야 했는데요.
Aside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AI 브라우저입니다. 확장 프로그램이 아니라 Chromium 기반의 독립 브라우저이고, 우리가 이미 로그인해둔 사이트에서 에이전트가 사람처럼 클릭하고 입력하며 일합니다. 이 글에서는 Aside가 어떤 발상에서 나왔는지, 태스크와 권한 모드는 어떻게 다루는지, 비밀번호를 AI에게 보여주지 않고도 로그인하게 만드는 Aside Vault는 어떤 원리인지, 마지막으로 CLI와 MCP 연동까지 차례로 살펴보겠습니다.
통합 대신 브라우저
Aside를 만든 팀은 Y Combinator 2025년 가을 배치를 거친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스타트업입니다. 창업자 세 명 중 두 명이 한국 스타트업 Airbridge의 초기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데요, 예전에 자기들이 하던 일을 AI로 대체하는 셈이라고 스스로 말합니다. 2024년에 창업해 처음에는 영업 담당자에게 기술 질문의 답을 실시간으로 찾아주는 도구를 만들다가 방향을 틀었고, AI 브라우저 Aside는 2026년 6월에 공개되었습니다. 처음에는 macOS 15 이상만 지원하다가 9월에 Windows 버전이 정식으로 나왔습니다.
이 팀의 핵심 주장은 “AI의 운영체제는 브라우저”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에이전트는 대부분 바깥에서 일했습니다. Gmail, Slack, Notion, CRM을 쓰려면 각각 MCP 서버나 API 연동을 붙여야 하고,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연결해야 할 통합도 늘어납니다. 내부 관리자 페이지나 공식 API가 없는 포털은 아예 손댈 수도 없죠. 반면 사람은 어떤 서비스든 브라우저를 열고 로그인해서 씁니다. Aside는 에이전트에게도 같은 방식을 주자는 발상입니다. 브라우저 자체가 에이전트를 위해 설계되어 있으니 쿠키, 세션, 방문 기록, 저장된 비밀번호를 사람과 똑같이 씁니다.
같은 방향의 제품으로 Perplexity의 Comet이나 Chrome 확장 형태의 Claude in Chrome이 있지만, Aside는 로컬 우선(local-first)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점이 다릅니다. 태스크 기록과 메모리, 생성된 파일은 내 컴퓨터에 남고, 모델 제공자에게는 태스크 실행에 필요한 문맥만 전달됩니다.
설치하고 첫 태스크 보내기
aside.com/download에서 설치 파일을 받아 실행하면 계정을 만들거나 로그인한 뒤 온보딩이 시작됩니다. 온보딩은 크게 브라우저 데이터 가져오기, 비밀번호 관리자 설정, 첫 태스크 순서로 진행됩니다.
브라우저 데이터 가져오기에서는 기존 브라우저의 방문 기록, 쿠키, 북마크를 옮겨옵니다. 이게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닌 게, 쿠키를 가져오면 이미 로그인된 세션이 그대로 따라오고 방문 기록은 뒤에서 설명할 메모리의 재료가 됩니다. Chrome 계열 브라우저는 프로필을 골라 바로 가져올 수 있고, Safari는 File > Export로 내보낸 ZIP 파일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용어를 하나 짚고 갈게요. Aside 문서와 CLI는 에이전트에게 시키는 일 한 건을 태스크(task)라고 부릅니다. 이 글도 그 용어를 따릅니다. 그런데 앱을 열면 사이드바에는 채팅(chat)이 먼저 보이는데, 태스크를 보내면 그 태스크가 채팅 한 줄로 쌓이고 후속 지시도 그 채팅 안에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채팅이 대화 창이고 태스크가 그 안에서 실행되는 일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CLI로 시작한 태스크는 세션(session)이라고 부르는데,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첫 태스크는 태스크 페이지나 사이드 패널에서 시작합니다. 새 탭의 주소창에는 Search와 Ask AI 두 가지 모드가 있고, 태스크 입력창에는 Ask AI a task, @ for context라는 안내가 떠 있습니다. @를 입력하면 열려 있는 탭이나 파일 같은 문맥을 붙일 수 있어요.
공식 문서가 강조하는 건 태스크를 쓰는 방식입니다. Handle my billing.처럼 막연하게 쓰면 안 되고, 사이트와 계정, 결과물, 저장 위치, 하지 말아야 할 행동까지 명시하라고 합니다. 문서의 예시를 그대로 옮기면 이런 식입니다.
Sign in to Rippling, get my paystubs for this month, and save the PDFs to Downloads.
Ask if Rippling needs MFA or a verification code.
로그인할 사이트(Rippling), 결과물(이번 달 급여 명세서 PDF), 저장 위치(Downloads), 사람이 개입해야 하는 상황(MFA)까지 두 문장에 들어 있습니다. 돈, 고객 데이터, 자격 증명, 파일을 건드리는 태스크라면 “Stop before sending”처럼 멈출 지점을 함께 적으라고 권합니다.
자주 쓰는 단축키도 익혀두면 좋습니다.
| 동작 | 단축키 |
|---|---|
| Ask Aside | Cmd/Ctrl+E |
| 새 채팅 | Cmd/Ctrl+Shift+E |
| 사이드바 토글 | Cmd/Ctrl+S |
| 탭 분할 | Cmd/Ctrl+Shift+\ |
탭 분할(split tab)은 에이전트가 일하는 페이지와 태스크 기록을 나란히 두고 지켜볼 때 유용합니다. 텍스트를 드래그하면 Summarize, Translate 같은 선택 단축키가 뜨고, 영역을 올가미(lasso)로 잡으면 Copy code, Search image가 뜹니다. Settings > Lasso에서 {text}, {code}, {image} 자리 표시자를 넣은 프롬프트 템플릿으로 직접 만들 수도 있습니다.
태스크 실행과 권한 모드
새 태스크에는 모드, 권한, 작업 폴더, 모델 네 가지 컨트롤이 붙습니다. 모드는 일반 브라우저 프로필로 돌리는 Default와 프로필 상태 없이 돌리는 Incognito 중에서 고릅니다. 권한은 세 단계인데, Read only는 브라우저와 파일 문맥을 읽기만 하고 파일을 바꾸지 않습니다. Guard는 승인된 폴더 안에서만 일하고 다른 폴더에 접근하려면 물어보는데, 새 태스크의 기본값입니다. Full access는 컴퓨터 어디든 읽고 쓸 수 있습니다.
권한을 어느 정도 열어두더라도 저장된 비밀번호 값은 에이전트에게 노출되지 않습니다. Full access는 파일 접근 범위를 넓힐 뿐이지 Vault의 경계를 허물지는 않는다고 문서가 못 박고 있어요.
태스크 단위 권한 위에는 에이전트 전체에 적용되는 규칙이 있습니다. Settings > Agents에는 명령을 OS 수준으로 격리해 실행할지 정하는 Sandbox, 에이전트가 보거나 고칠 수 있는 폴더를 나열하는 File permissions, 도구별 규칙을 Allow, Ask, Deny로 묶는 Tool permissions가 있습니다. 세 값이 충돌하면 Deny가 항상 이깁니다. 태스크에 별도 권한을 지정하면 에이전트 기본값 위에 그 설정을 덮어씌우는 구조라, 클로드 코드의 권한 모드를 써보셨다면 익숙하게 느껴질 겁니다.
태스크가 돌아가는 동안 에이전트는 여러 사이트를 오가고, 웹을 검색하고, 파일을 만들고, 방문 기록을 뒤지고, 승인을 요청하고, 허용된 자격 증명으로 로그인합니다. 중간에 알림을 기다렸다가 이어서 진행하기도 하는데, 이때 태스크를 열면 현재 상태와 Aside가 남긴 안내를 볼 수 있습니다. 태스크가 만들거나 바꾼 파일은 태스크 상세 페이지에 나타나고 이미지, PDF, HTML, 텍스트는 바로 미리 볼 수 있어요.
전체 흐름을 그림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flowchart TB
accTitle: Aside 태스크 실행 흐름
accDescr: 사용자가 태스크를 보내면 에이전트가 브라우저를 조작하다가 로그인 페이지를 만나면 Vault가 비밀번호를 대신 채우고, 결제나 메시지 전송 같은 민감한 작업 앞에서는 사용자 승인을 기다린 뒤 결과와 파일을 남긴다.
user[/"태스크 작성"/] --> agent["에이전트가 브라우저 조작"]
agent --> login{"로그인 필요?"}
login -- "예" --> vault["Vault가 비밀번호 자동 입력"]
login -- "아니요" --> work["사이트 탐색과 파일 작업"]
vault --> mfa{"MFA, CAPTCHA?"}
mfa -- "예" --> human["사람이 직접 처리"]
mfa -- "아니요" --> work
human --> work
work --> sensitive{"결제, 게시, 전송?"}
sensitive -- "예" --> approve["승인 대기"]
sensitive -- "아니요" --> done(["결과 저장"])
approve --> done
실행 중에 지시를 추가하고 싶다면 후속 메시지(follow-up)를 보내면 됩니다. Settings > Agents > Chat에서 두 가지 동작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Queue는 현재 실행이 끝난 뒤에 새 메시지를 적용하고 Steer는 실행 중인 에이전트에게 곧바로 메시지를 밀어 넣어 방향을 바꿉니다. 지금 하는 일을 마무리하게 두려면 Queue, 다른 사이트를 쓰라거나 멈추라고 즉시 바로잡아야 하면 Steer가 맞습니다.
사이드 패널을 열면 지금 보고 있는 페이지를 태스크에 첨부할 수 있습니다. 첨부에는 페이지 제목과 호스트명이 표시되고, 필요 없으면 떼어내면 됩니다. 사이트를 넘나드는 일은 태스크 페이지에서, 지금 열어둔 대시보드나 문서를 출발점으로 삼는 일은 사이드 패널에서 시작하라는 게 문서의 안내입니다. 초안은 페이지 문맥별로 저장되기 때문에 다른 탭에 다녀와도 쓰던 태스크가 남아 있습니다.
Ultrabrowse와 루틴
여러 페이지를 꼼꼼히 비교하거나 출처가 필요한 조사에는 Ultrabrowse를 씁니다. 모델 선택 메뉴의 Reasoning 아래에 있고, 벤더 비교, 마이그레이션 계획, 여러 사이트에 걸친 가격이나 보안 정책 확인처럼 계획을 더 세워야 하는 작업을 위한 모드입니다. 단일 페이지 질문이나 간단한 검색에는 일반 태스크로 충분합니다. Ultrabrowse는 Pro 플랜부터 쓸 수 있습니다.
반복 업무는 루틴(routine)으로 자동화합니다. 루틴은 두 종류인데, 크론 루틴(cron routine)은 정해진 일정마다 새 태스크를 시작하고, 하트비트 루틴(heartbeat routine)은 기존 채팅을 깨워서 이어갑니다. 매주 요약을 만드는 것처럼 독립적인 반복 작업은 크론 루틴으로, 같은 채팅이 새 문맥을 안고 계속되어야 하면 하트비트 루틴으로 만들면 됩니다. 겹치는 실행은 건너뛰고, 대상 채팅이 사라지면 루틴을 일시 정지합니다. Settings > Routines에서 관리하는데, Find routine suggestions를 누르면 Aside가 내 태스크 기록에서 반복되는 일을 찾아 루틴 초안을 제안해주기도 합니다. 클로드 코드의 예약 작업과 발상이 비슷하죠.
마크다운으로 남는 메모리
Aside가 내세우는 또 하나의 축은 메모리입니다. 어떤 일에 어떤 사이트를 쓰는지, 누구와 어떤 결정을 했는지를 방문 기록과 채팅, 태스크 활동에서 뽑아 기억해두고, 다음 태스크에서 같은 문맥을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되게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메모리가 불투명한 벡터 저장소가 아니라 내 기기에 저장된 평범한 마크다운 파일이라는 겁니다. Settings > Memory > Overview에서 저장된 내용을 열어 직접 고칠 수 있고, History에서는 메모리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에이전트는 잘못 기억한 내용을 그 기억에 근거해 엉뚱하게 행동할 때에야 알아차리게 되는데, Aside는 파일을 열어 잘못된 줄을 지우면 됩니다. 클로드 코드의 자동 메모리가 MEMORY.md를 프로젝트별로 쌓아가는 것과 같은 철학입니다.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는 CLI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aside memory path를 실행하면 메모리가 저장된 경로가 나오는데, 제 맥에서는 ~/.aside/u/0/memory였습니다. 파일 목록도 확인해볼까요?
aside memory list
MEMORY.md 2026-09-15T00:35:32.299Z
TAXONOMY.md 2026-09-15T00:35:32.299Z
USER.md 2026-09-15T00:43:19.764Z
TAXONOMY.md에 메모리 구조가 설명되어 있는데요. MEMORY.md와 USER.md는 매 세션 프롬프트에 실리는 1단계(L1) 파일이라 작게 유지되고, 실제 지식은 people/, companies/, sites/, projects/, concepts/ 같은 디렉토리에 의미 기억(semantic memory)으로, 날짜별 관찰은 episodic/에 일화 기억(episodic memory)으로 쌓입니다. 의미 기억 페이지는 frontmatter와 현재 상태, 변경 이력으로 구성되고, 일화 기억은 날짜별로 덧붙이기만 하는 원시 마크다운입니다. 루틴마다 routines/<slug>/MEMORY.md를 따로 두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aside memory search "<검색어>"와 aside memory show <파일>로 읽을 수는 있지만 CLI는 읽기 전용입니다. Aside에게 뭔가를 기억시키고 싶으면 태스크로 요청하고, 직접 고치려면 Settings > Memory > Overview를 쓰면 됩니다.
Configure에서는 메모리를 아예 끌 수도 있고, 일화 기억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 Never forget, 30 days, 90 days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의 관찰은 빨리 잊게 하고 싶다면 짧은 보존 기간을 선택하면 됩니다.
비밀번호를 AI에게 보여주지 않는 Aside Vault
에이전트에게 로그인을 맡기려면 결국 비밀번호를 줘야 하는 것 아닐까요? 🤔 Aside Vault는 이 문제를 비밀번호 관리자 쪽에서 풉니다. 에이전트가 쓸 수 있는 건 “로그인” 동작뿐이고, 비밀번호 원문은 전달되지 않습니다.
동작은 이렇습니다. 태스크가 로그인 페이지에 도달하면 Aside가 현재 URL과 비밀번호 접근 정책을 확인하고, 허용된 자격 증명이 있으면 브라우저가 직접 페이지에 채워 넣습니다. 자동 입력 페이로드를 만들기 전에 대상 URL을 검사하기 때문에 엉뚱한 도메인에 비밀번호를 채워 넣는 일을 막습니다. 여기에 더해 패스키(passkey), FIDO2, TOTP 프롬프트까지 지원해서 2단계 인증이 걸린 사이트도 통과할 수 있고, MFA 승인이나 CAPTCHA, 신원 확인처럼 사람이 해야 하는 단계가 나오면 태스크가 멈춥니다. 화면에 보이는 절차를 우리가 처리하면 이어서 진행합니다.
에이전트의 접근 범위는 Settings > Passwords > Access policy for AI agents에서 정합니다. Always allow, While unlocked, Never 세 가지인데 기본값이 Always allow이니 처음 설치하면 한 번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가져온 항목은 개별적으로 전역 정책을 덮어쓸 수 있고, 시크릿 세션에서는 에이전트가 Vault를 아예 쓰지 못합니다. 잠금 해제는 macOS의 Touch ID나 Windows Hello로 할 수 있는데, 이건 잠금을 푸는 방법을 바꿀 뿐 에이전트가 할 수 있는 일을 바꾸지는 않습니다.
이미 쓰는 비밀번호 관리자가 있다면 두 가지 길이 있습니다. Settings > Passwords의 Connect external password manager로 1Password 같은 외부 관리자를 연결해 나란히 쓸 수 있는데, 이때 잠금 해제는 그 관리자에서 직접 해야 합니다(Unlock manually). 아예 옮겨오려면 Import password로 1Password, Apple Passwords, Bitwarden, Chrome, Dashlane, Edge, Firefox, LastPass CSV를 가져오고, 그 외에는 name,url,username,password 네 열을 가진 CSV를 쓰면 됩니다. 참고로 설정 화면에서 Vault는 Aside Password Manager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내장 관리자를 쓸지는 그 위의 Use default password manager 토글로 정합니다. 문서에 따르면 Vault 데이터는 동기화 전에 암호화되고, 사이트에서는 하드웨어 기반 종단 간 암호화와 스코프 단위 접근, 감사 로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델은 내가 이미 쓰는 구독으로
Aside는 특정 모델에 묶여 있지 않습니다. Settings > Models에서 세 종류의 제공자를 연결할 수 있는데요. 우선 Aside 제공자는 플랜에 포함된 모델을 크레딧으로 씁니다. 무료 플랜에도 기본 모델 세트가 있고, Pro와 Max로 올라갈수록 쓸 수 있는 모델과 크레딧이 늘어납니다.
두 번째는 Subscription입니다. 이미 내고 있는 ChatGPT Plus/Pro, Claude Pro/Max, GitHub Copilot 구독을 OAuth 로그인으로 그대로 연결합니다. 별도 API 키 없이 구독 한도 안에서 에이전트를 돌릴 수 있으니 비용 부담이 확 줄어듭니다.
세 번째는 API로, 직접 API 키를 넣는 방식입니다. Anthropic, OpenAI, Google, xAI뿐 아니라 OpenRouter, Vercel AI Gateway, Cloudflare AI Gateway 같은 게이트웨이도 지원해서, 회사에서 이미 모델 호출을 게이트웨이로 모아두었다면 그 경로를 그대로 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요금은 해당 제공자 계정으로 청구되고 Aside 크레딧은 소모되지 않습니다.
벤치마크 이야기도 짚고 넘어가야겠죠. Aside는 Online-Mind2Web, BU Bench V1, Odysseys 세 벤치마크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공개된 벤치마크 저장소를 보면 Online-Mind2Web 300개 태스크 중 297개를 통과했고, 실행 모델은 gpt-5.5, 채점은 gpt-5.4가 자동으로 했다고 나옵니다. 다만 이건 Aside가 직접 실행하고 직접 채점한 결과라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라이브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하는 벤치마크라 재현 자체가 까다롭기도 하고요.
CLI, MCP, REPL로 다른 에이전트와 연결하기
개발자에게 가장 반가운 부분은 Aside를 다른 도구에서 부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Settings > Developers에 나오는 명령으로 CLI를 설치합니다.
curl -fsSL https://releases.aside.com/install.sh | bash
터미널에서 프롬프트를 넘기면 바로 브라우저 태스크가 시작됩니다. 앞에서 본 권한 모드와 Ultrabrowse도 플래그로 지정할 수 있어요.
aside "Open localhost:3000 and run a smoke test"
aside --permission full-access "Install the CLI from the project README"
aside --effort ultrabrowse "Check Stripe for failed charges"
aside -m openai/gpt-5.6-sol -s fast "Draft a reply in Gmail"
앞에서 예고한 대로 CLI는 이렇게 시작한 태스크를 세션이라고 부릅니다. 앱에서 보낸 태스크가 사이드바 채팅으로 쌓이는 것과 달리, CLI 세션은 기본적으로 채팅 목록에 올라가지 않습니다. 남기고 싶다면 aside settings save-sessions true로 바꿀 수 있어요. 실행 중인 세션은 session 하위 명령으로 다루는데, steer와 queue는 앞서 본 후속 메시지의 두 동작과 그대로 대응됩니다.
aside session list
aside session resume <id> "Continue from step 3"
aside session steer <id> "Switch to Google Flights"
aside session queue <id> "Export the final list to CSV"
aside session stop <id>
더 재미있는 건 MCP 서버 모드입니다. aside mcp를 실행하면 Aside가 exec와 repl 두 도구를 가진 MCP 서버가 되어 Claude Code 같은 코딩 에이전트에 브라우저를 빌려줍니다. mcp.json을 지원하는 클라이언트라면 다음 설정을 추가하면 됩니다.
{
"mcpServers": {
"aside": {
"command": "aside",
"args": ["mcp"]
}
}
}
Chrome DevTools MCP나 Playwright MCP와 무엇이 다를까요? 둘 다 깨끗한 브라우저를 새로 띄우는 반면, Aside MCP는 내 로그인 세션과 Vault, 메모리가 있는 브라우저를 그대로 넘겨줍니다. 코딩 에이전트가 로컬에서 띄운 앱을 테스트하다가 회사 대시보드에 로그인해 설정을 확인하는 식의 작업이 통합 없이 가능해지는 거죠. 외부 에이전트가 MCP나 CLI로 연 탭은 사이드바의 Agent Tabs 그룹에 한데 모이고, 탭을 클릭하면 Take over를 누르지 않아도 바로 사람이 이어받아 쓸 수 있습니다.
MCP 대신 에이전트 스킬로 붙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aside skills install --target claude-code를 실행하면 ~/.claude/skills/aside-browser/SKILL.md가 생기는데, 이 스킬은 에이전트에게 aside guide를 먼저 읽고 CLI로 브라우저를 다루라고 안내합니다. Codex, Cursor, OpenCode도 같은 방식으로 지원합니다.
결정론적인 단계가 필요할 때는 REPL을 씁니다. Playwright 스타일 JavaScript를 실행하는 세션이 열리고, openTab, snapshot, page.screenshot 같은 전역 함수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aside repl "const p = await openTab('https://example.com'); const s = await snapshot(p, { interactive: true }); console.log(s.tree)"
✔︎ Opened a new tab and set it active: tabs[0], page → Example Domain (https://example.com/)
# note: interactive (clickable / focusable) elements only.
- title: "Example Domain" [url=https://example.com/]
- heading "Example Domain" [level=1]
- text: "This domain is for use in documentation examples without needing permission. Avoid use in operations."
- link "Learn more" [ref=e1]
[ok | 393ms]
snapshot()은 DOM 대신 압축된 접근성 트리를 돌려주고 각 요소에 e1 같은 참조 ID를 붙여서, page.locator('e1')처럼 바로 클릭할 수 있게 합니다. Playwright MCP가 스냅샷을 다루는 방식과 같은 발상이죠. 여기에 Aside가 내장한 사이트 스킬(site skill)이 얹힙니다. aside skills list를 실행하면 Slack, Gmail, Notion, Google Docs, Google Sheets, LinkedIn, YouTube, iMessage용 스킬이 나오는데, 각 스킬은 REPL 안에서 slack, gmail, notion 같은 전역 객체를 제공해서 화면을 스냅샷으로 더듬지 않고도 메일을 읽거나 문서를 쓸 수 있습니다. Gmail과 Notion은 브라우저 탭을 열지 않고도 동작한다고 하네요. agent-browser처럼 CLI로 브라우저를 제어하는 도구를 써보셨다면 REPL이 어떤 자리에 쓰이는지 감이 오실 거예요.
로컬 우선과 프라이버시
Aside의 태스크 기록과 메모리, 생성된 파일은 내 컴퓨터의 태스크 폴더에 남습니다. 모델 제공자에게는 태스크를 실행하는 데 모델이 봐야 하는 문맥만 전달되고, 시크릿 모드로 돌린 태스크는 일반 프로필 상태를 남기지 않습니다. 생성된 파일은 태스크나 폴더를 삭제하기 전까지 유지됩니다.
Settings > Security & Privacy에서는 Chromium 브라우저에서 익숙한 방문 기록 삭제, 서드파티 쿠키 차단, 사이트 권한, DNS와 SSL, 세이프 브라우징 설정을 그대로 다룰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할 건 분석 데이터 공유(analytics sharing)가 기본으로 켜져 있다는 점입니다. 원치 않으면 여기서 꺼두세요.
에이전트에게 로그인된 브라우저를 통째로 맡긴다는 건 그만큼 큰 권한을 주는 일입니다. 문서도 결제, 게시, 메시지 전송 같은 민감한 동작은 태스크가 승인을 요청할 때 우리가 확인해야 한다고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Ultrabrowse처럼 끝날 때까지 스스로 돌아가는 모드를 쓸수록, 태스크에 “Stop before sending” 같은 멈춤 지점을 명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에이전트를 제대로 감독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브라우저 안에서도 그대로 유효한 셈이죠.
마치며
Aside는 “통합을 연결하지 말고 사람이 쓰는 브라우저를 그대로 쓰게 하자”는 단순한 발상을 끝까지 밀어붙인 브라우저입니다. 로그인된 세션과 방문 기록을 활용하는 에이전트, 직접 열어 고칠 수 있는 마크다운 메모리, 비밀번호를 모델에게 숨기는 Vault, 이미 내고 있는 구독을 그대로 쓰는 모델 연결까지 각 요소가 이 발상을 뒷받침하도록 짜여 있습니다. CLI와 MCP로 열어둔 덕분에 코딩 에이전트의 브라우저 도구로도 쓸 수 있고요.
다만 출시된 지 몇 달 되지 않은 제품이라 거친 부분도 있습니다. 벤치마크 수치는 자체 보고이고, 기본값 몇 가지는 설치 직후 손봐야 하며, 에이전트에게 내 계정을 맡기는 만큼 권한 모드와 승인 지점을 의식적으로 설계해야 합니다. 그래도 로그인 화면 앞에서 멈추던 에이전트에 답답함을 느껴보셨다면 한 번쯤 써볼 만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Aside 공식 문서를 참고하세요.
This work is licensed under CC BY 4.0